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2007년 7월까지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50달러에 접근하는 등 초고유가로 전 세계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한때 일부 석유 전문가들 사이에는 유가가 200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예견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 이후 세계 금융위기와 미국경제의 침체에 따라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40달러까지 급락하였다. 2008년 세계 경제도 일부 지역에서 마이너스 성장이 예견되고 있어 2008년에는 유가가 일시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당분간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일시적인 유가의 변동에도 불구하고 IEA, AEO 등에서는 2030년까지 유가에 대한 장기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AEO의 경우에는 기준유가 시나리오, 고유가 시나리오, 저유가 시나리오 등 3가지 시나리오에 대한 유가 전망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향후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세계 무역구조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며, 이때 우리나라의 수출입 등 무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주요연구내용
AEO시나리오에 따라서 기준유가대비 고유가시 주요 지역의 거시경제지표와 수출입에 대한 효과를 KEEI 연산 가능한 일반균형모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고유가 시나리오에 의한 기준유가 대비 각 지역별 GDP변화 추이를 보면 2030년에 한국(KOR)은 -1.03%, 중국(CHN)은 -0.07%, EU는 -0.24%, 석유수출국(OEC)은 -1.6%, 인도(IND)는 -1.45%, 일본?캐나다?호주(JAC)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미국(USA)은 오히려 0.04%, 러시아(RUS)는 0.2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에서와 같이 석유수출국(OEC)의 GDP감소율이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인도(IND)의 GDP감소율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를 9개 지역으로 구분한 바에 의하면 한국(KOR)의 GDP 감소율이 9개 지역에서 3번째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이 한국(KOR)의 GDP 감소율이 크게 나타나는 이유는 다른 지역에 비해 우리나라의 산업구조가 에너지 다소비 업종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AEO의 기준유가 시나리오에 대한 고유가 시나리오에 의한 수출 변화를 보면 석유수출국(OEC), 한국(KOR), 인도(IND), EU 순으로 수출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이며, 중국(CHN), 미국(USA), 러시아 및 동구(RUS), 일본?캐나다?호주(JAC) 등의 순으로 수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AEO의 시나리오가 연도가 지남에 따라 기준유가와 고유가의 차이가 증가하는데 이에 따라서 수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유가에 의한 2030년 각 지역별 수입변화를 보면 인도(IND)가 -4.4%로 가장 낮은 감소율을 보이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미국(USA), 러시아 및 동구(RUS), 중국(CHN), EU, 일본?캐나다?호주(JAC) 등의 순으로 수입이 감소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석유수출국(OEC)의 경우에는 오히려 고유가로 인해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이상에서와 같이 우리나라는 다른 지역에 비해 고유가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 즉 GDP 및 수출입에 미치는 효과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제언
이상에서와 같이 우리나라는 다른 지역에 비해 고유가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 즉 GDP 및 수출입에 미치는 효과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경제에 대한 석유의존도를 낮추고 수출구조를 에너지다소비업종에서 에너지저소비업종으로 조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서비스산업의 양적확대를 도모하고 에너지 절약을 통해 에너지다소비업종의 체질을 개선하여야 한다. 또한 경제전반적인 에너지소비효율을 선진국형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수출입 영향을 중심으로 중점 분석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다룬 대책과 관련하여서는 추가적인 심층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