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석유시장은 최근에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으며 그 중에서 주목할만한 일은 역내 국가들에 자유화가 점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이며 환경문제와 관련하여 석유제품의 유황함량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역내지역의 석유수요는 개발도상국가를 중심으로 높은 경제성장 과 더불어 계속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가까운 장래에는 세계 최대의 석유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역내지역의 국가들은 정제능력을 앞다투어 확충하고 있으며, 중국 인도 및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들은 석유규제 및 자국의 석유산업 보호를 이유로 다소 지연되는 점이 있지만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역내지역의 석유수요 패턴을 보게되면 경질제품 및 중질제품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특히 경유의 공급 물량은 수요에 비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어 향후 수급문제가 크게 대두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역내지역의 원유를 공급할 수 있는 지역은 중동이며, 서아프리카지역에서도 물량이 계속하여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물량적으로 볼 때 공급여력이 충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지역은 소비지 정제주의 방식을 중심으로 각 국별로 정제시설의 신,증설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 정제시설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면 석유제품의 교역은 더욱 활발해지고 가격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석유업계가 치열한 국내외 석유시장에서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원유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지역은 중동밖에 없으므로 안정적인 원유확보 차원에서 중동산유국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하여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국내 석유업계가 주목해야 할 일은 중동산유국들이 아, 태지역의 하류부문에 대한 진출이다. 끝으로 국내 석유산업도 국내에만 치우칠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사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우리 석유업계도 국제적인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기 위해서는 개발도상국가를 중심으로 정제업 및 판매업에 참여하는 등 보다 넓은 안목을 가지고 국제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