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에너지를 대표하는 에너지원인 석유는 녹색성장정책과 기후변화에 따른 세계 각국의 대응정책으로 인해 그 사용에 제약을 받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석유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주종 에너지원으로서의 위치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EA는 2030년 세계 1차 에너지소비에서 차지하는 석유의 비중이 29.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우리나라의 에너지믹스는 세계 에너지믹스에 비해 석유의 비중이 더 높은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다. 국가에너지기본계획(2008년 8월)에 의하면, 화석에너지 소비를 억제하기 위한 각종 정책수단이 도입된다 해도 석유의 비중은 2007년의 43.4%에서 2030년 33.0%로 낮아지는데 그친다. 국내 석유산업은 정제와 판매 등 하류부문의 괄목할만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소요 원유의 전량을 해외에 의존해야 하는 형편이므로 합리적인 원유조달 전략의 수립은 석유산업 발전을 위해 긴요한 과제이다. 그런데 국제 원유시장에서는 석유소비국들의 원유조달에 장애가 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해 면밀히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석유산업 미래전략 연구』의 제1차년도 연구로서 석유산업의 상류부문에 초점을 맞추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원유조달 전략을 모색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 석유산업의 원유조달과 관련된 국제 원유시장의 이슈들을 분석한 후, 그에 따른 미래의 대응전략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