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경제는 국제 유가 상승압박 및 해외 석유 공급 불안 등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으므로 미래 경제 안정을 위해 국제 유가의 중․장기 미래 전망은 필연적이다. 즉 정교한 유가 전망 모형을 활용하여 신뢰성 있는 중․장기 국제 유가 수준을 전망하고, 석유시장의 변화에 따라 이를 지속적으로 갱신하여 정보 수요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정부 정책 및 사업 의사결정 합리화를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 국제 유가 전망치는 정부기관, 연구기관 및 민간기관에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는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유가 전망 선행 연구들은 유가의 현재 추세가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유지된다고 설정함으로써 과거의 유가 변동 요인이 미래에도 유효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유가의 변동 요인은 각 시기에 따라 구조적으로 바뀌고 있다. 예를 들어, 1970, 1980년대에는 공급 요인이 유가를 견인했고 1990년대에는 OECD와 중국, 인도를 포함한 개발도상국 등의 원유에 대한 높은 수요가 유가를 좌우했으며 2000년 이후에는 금융 요인(투기 세력의 진입, 달러화의 약세, 금융 위기 등)이 유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석유 시장을 둘러싼 패러다임이 지속적으로 바뀌고 있지만, 기존 연구들은 유가의 구조적 변화를 예측 모형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본 연구는 유가의 구조적 변화에 주목하여 이를 반영하기 위해 베이지안 추론을 이용한 유가 전망 모형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