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컨설팅회사인 PricewaterhouseCoopers가 이번 주 공개한 보고서는 유럽의 단일 전력시장이 북 아프리카의 유사한 시장과 통합된다면 2050년까지 모든 전력을 재생가능 전기로부터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포츠담 기후영향 연구소(Climate Impact Research, PIK), 오스트리아 국제 응용시스템 분석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for Applied Systems Analysis, IIASA), 유럽 기후 포럼(European Climate Forum, ECF)과 공동으로 PricewaterhouseCoopers의 국제 에너지 및 기후 전문가가 조사한 이번 보고서는 유럽과 북아프리카 지역에 2050년까지 100% 재생가능 전력을 공급하고자 하는 첫번째 정책 로드맵을 제시하였다.
PricewaterhouseCoopers의 PRichard Gledhill는 기후변화 목표에 부합하는 전력 부분의 탈탄소화(Decarbonising)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상용화 규모의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 구현 뿐만 아니라 재생 에너지와 원자력 에너지 사용이 크게 증가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보고서는 어떠한 에너지를 배합하던지 판을 바꾸는 정책 변화와 사업적 결단력이 필요하며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용에 대한 비판의 일부가 틀렸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현존하는 기반구조와 전력 생산 규모를 고려하고 국가간 전력시스템 필요성을 살펴볼때 `슈퍼스마트 그리드`는 전력이 생산되는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부하(Load) 및 수요 관리가 가능하게 할 것이다. 또한 천연 자원과 기후 패턴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하여 남 유럽과 북 아프리카 건조한 사막의 광범위하고 집중적인 태양에너지, 스칸디나비아 및 알프스 지역의 수력 에너지, 발틱해 및 북해의 육상 및 해상 풍력 단지, 바다의 조수 및 파력 에너지, 유럽의 바이오매스 발전등 다양한 조합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까지 유럽에서 재생에너지 성장은 지역마다 크게 달랐다. 덴마크와 독일은 2000년 이후 재생에너지 성장율이 각각 60% 및 80%로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반면에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는 전력 수요증가와 정체된 재생에너지 수용력 때문에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시장과 천연자원의 기반구조적 잠재력을 고려하여 100% 재생가능 전력 공급에 대해 집중 조사하였다. 현재 유럽 전력 시스템은 화석 연료 55%, 원자력 발전 30% 재생에너지 15%에서 얻어지며 재생에너지의 대부분은 오래된 수력발전 에너지이다. 육상 풍력, 바이오 매스를 포함한 재생 에너지는 지금까지 미온적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재생에너지를 활용하여 발전하는 기술적 능력은 이미 제 위치에 있거나 서서히 주목 받고 있고, 재정상의 어려움은 있으나 주요 기술들의 경제성이 개선되고 있는 중이다.
정책 로드맵에 따르면 2015년까지 풍력과 태양에너지를 사용하여 재생가능 에너지의 생산규모를 증가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화석연료 보조금이 단계적으로 없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2030년을 시작으로 유럽과 북 아프리카에 있는 화석연료 공장은 전략적으로 축소될 것이며 2040년까지 대규모 재생가능 전력을 대량으로 판매할 것이다. 현재 풍력에너지 생산능력의 1/4을 운영하고 있는 태양 에너지는 유럽에서 가장 경제성이 우수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하였다. 또한 만일 설치 용량이 2배가 된다면 다른 기술 대비 원가 절감은 65% 이상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