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우리나라의 해외자원개발 투자 규모는 매우 크게 증가했다. 그렇지만 자원개발의 기반산업은 여전히 낙후된 수준에 있다.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할 때 프로젝트 발굴부터 사업평가, 매장량 분석 등 사업의 거의 모든 과정을 해외 서비스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자원개발 투자가 증가될수록 막대한 외화가 해외 서비스기업에 지출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중요한 경영판단을 전적으로 해외 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 인력의 부족, 기술 및 경험 부족으로 국내에서는 자원개발 기반산업인 자원개발 서비스분야가 「산업」으로 발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때문에 자원개발 서비스산업이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생성된 미국이나 유럽, 그리고 많은 자원부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 자원개발 서비스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가 요구된다.
본 연구에서는 자원개발의 기반 산업인 서비스기업들이 국내에서 성장하지 못하는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자원개발 서비스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들을 제안하였다. 또, 이 과정에서 해외의 자원개발 서비스산업의 분류체계와 서비스기업의 현황 및 주요 기업들의 경영전략들도 알아본다. 한편 해외자원개발 사업은 탐사 단계에서부터 개발, 생산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초기자본이 소요되는 자본 집약적 산업이다.
따라서 자원개발 기반산업으로 금융부문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경쟁국에 비해 자원개발 산업이 뒤쳐진 것 뿐만 아니라 금융산업 또한 선진국에 비해서는 낙후된 상태이다. 자원개발 투자는 금융부문이 활발하게 운용되지 않으면 투자가 확대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본 연구에서는 민간 자본을 자원개발 부문으로 유인하는 다각적인 금융방안 이에 대한 정부의 정책지원 방안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