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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에너지 부문에서 급격한 전력화(Electrification)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전력화 현상은 여러 관점에서 정의할 수 있겠으나, 과거 1차 에너지인 석유 및 가스 중심의 소비에서 전기 중심의 소비로 점차 대체되는 현상으로 간단히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수송부문에서는 난방부문 이상으로 1차 에너지에서 2차 에너지(전력)로의 급격한 최종에너지소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수송부문은 향후 전력화의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석유제품 중심의 에너지소비 행태를 보이던 수송부문은 최근 기술의 급격한 발달에 힘입어 급격히 전력화되는 중이다. 특히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기자동차 보급이 급격히 확대되는 추세이며, 비록 전기자동차 보급 속도에 대해 수준 상의 이견이 있을지라도 전기자동차 보급이 확대되어 종국에는 수송부문 자체가 전력화 될 것이라는 흐름에는 대체로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최종에너지소비 부문에서 산업부문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송부문의 전력화로 인해 전력산업 전반에 다양한 방향으로 변화가 발생하리라는 것은 자명해 보인다. 이러한 관점에서 향후 수송부문의 새로운 흐름에 대비하여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적절한 대응전략 모색 및 수립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수송부문의 전력화 확산은 국내 전력산업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여러 영향 중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전기자동차의 전력소비량 증가가 최대부하에 미치는 영향과 충전전력의 발전원별 비중 구성에 따른 친환경성 여부라 판단된다. 따라서 우리 연구에서는 다음의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것을 주요 연구내용으로 삼고자 한다. 첫 번째 질문은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가 연도별 최대전력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이며, 두 번째 질문은 "전기자동차 충전에 사용되는 전기는 어떤 발전원으로 생산되었는가?"이다. 이상의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E-mobility 성장에 따른 전력산업의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