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의 재생에너지에 대한 자국산 부품사용요건에 대해서 주요국 의 사례에 대해 태양광과 풍력 부문으로 나누어 조사하였다. 이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자국산부품사용요건을 사용한 국가 중 캐나다와 중국의 경우, 풍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하여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브라질 풍력의 경우에 LCR 정책의 사용은 기술수준이 높지 않은 부문의 산업을 육성하는 효과를 보였다. 터빈과 같은 기술 진입 장벽이 높은 경우에는 LCR 정책을 사용하여도 단기간에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대만과 터키의 경우에서처럼 해상풍력 확대를 대비해 LCR 정책을 명시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재생에너지 지원금과 연계한 LCR 정책이 WTO 협정에 어떠한 항목에서 위배되는지 또한 이러한 위반으로 국가간 제소한 사례를 정리하였다. 재생에너지의 지원금이 LCR과 연계되는 경우에는, GATT 제III조 4항의 내국민 대우를 위반하게 되어 모든 사례에서 WTO 협정 위반으로 결정되었다. WTO 협정문의 여러 곳에서 LCR 이라는 명시적인 표현과 함께 이를 금지하는 조항들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WTO에 제소되었을 경우, 인도와 캐나다의 경우, LCR 정책을 종료하도록 권고 받고 이를 이행하였다.
경제성 분석에 대한 논의는 연구문헌 분석과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 전망에 기초한 균등화전력비용 영향 분석을 하였다. 연구문헌 분석에서는 LCR과 관련한 연구가 이론적 논의에 바탕을 두고 있었으며, 이는 전략적 무역 정책의 논의와도 맞닿아 있고 또한 해외직접투자의 외부효과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경제성 분석 결과, 태양광 및 육상풍력의 경우 LCOE에 미치는 영향이나 투자금액의 크기의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해상풍력의 경우, 계획된 보급 설비양이 많고 또한 단위 비용이 크기 때문에 LCOE 차이가 태양광과 육상풍력에 비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대응 방안으로는 현지 업체와 협력을 통해 LCR 정책 및 요건을 충족시키는 방안, 전략적 거점 육성을 통하여 현지화를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방안과 표준화된 현지 모델을 수립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정부의 대응방안으로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물류시스템을 개선하는 등의 비즈니스 환경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LCR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가정한다면, 본 연구의 사례를 종합해 볼 때 몇 가지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정부는 내수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태양광의 경우, 사용하지 않는 부지를 이용하여 대규모 설비를 보급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한다. 풍력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복잡한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해결한 후 좋은 환경을 갖춘 부지 혹은 해상 공간을 개발해서 사업자들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해외 사례에서 살펴본 LCR 정책의 단점은 산업 보호를 통해 생기는 문제점과 같이 경쟁력 약화, 담합, 부패 등의 문제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각 가치사슬마다 풍부한 기업을 확보하고 있어야 하고 이들의 경쟁을 내부적으로 독려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이러한 경쟁과 함께 정부와 기업 간의 투명한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정부와 시장, 정부와 지역주민 간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쌓는 것이 또한 중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