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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시장에서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되기 때문에 정부의 개입은 시장실패를 발생시킨다. 우리나라 에너지 시장은 정부개입으로 시장실패가 발생하는 대표적인 시장이고 그 동안의 정부의 개입이 자원배분의 효율을 악화시킨 것으로 판단된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는 1970년대 경제개발계획으로 인해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주도형 성장전략을 택하였고 이로 인해 에너지 가격 정책은 환경이나 사회후생보다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 또는 물가안정과 같은 정책적 목적이 우선되어 추진되어 왔다. 그 결과, 에너지다소비 산업구조가 초래되었고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현실로 인해 해외 에너지시장의 환경 변화에 취약한 경제가 되었다.
이렇듯 다른 정책적 목적을 우선으로 한 정책으로 에너지 가격이 왜곡되었고 이로 인해 효율적인 자원배분이 이루어지지 못했는데 본 연구에서는 에너지 가격 왜곡으로 인한 에너지 소비의 비효율성에 대한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에너지 가격을 전력가격으로 한정하였는데 전력의 경우 정부가 전기요금 산정기준을 통해 적정 전기요금은 원가에 적정투자보수를 더하여 결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독점이윤을 배제한 적정한 가격 수준으로 볼 수 있고 이를 총괄원가라고도 한다. 따라서 현재의 가격수준이 이 수준에서 벗어나 있을 경우 가격이 왜곡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