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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는 2016년 2월 16일에 EU 연간 에너지소비의 50%를 차지하는 건물 및 산업부문 냉난방을 최적화하기 위한 첫 번째 전략을 발표하였다. 동 전략의 목적은 냉난방 부문을 스마트하고, 더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하게 만듦으로써 에너지 수입량 및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며, 배출량을 감축시키는 것이다.

EU가 동 전략을 작성한 배경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EU의 2030년 기후 에너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함이다. 둘째는 냉난방부문이 자체적으로 EU 에너지정책체계에 통합되어야 하는 별개의 정책분야라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에너지정책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지역냉난방 및 열병합발전은 EU 냉난방전략의 핵심적 수단이다. 지역냉난방 및 열병합발전은 대표적인 에너지효율 향상 수단이다. 하지만 EU가 특히 주목한 장점은 열병합발전과 지역냉난방 모두 재생에너지를 연료 또는 열원으로 매우 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역냉난방은 재생에너지 전력(히트펌프, 전기히터 등과 축열조, 열배관망을 통해), 지열, 태양열, 폐열, 폐기물 등과 통합할 수 있다. 특히 곧 다가올 4세대 지역난방(4GDH)은 저온 지역난방(30~70 )이기 때문에 폐열 및 대부분의 재생 열에너지 같은 광범위한 저온 열원을 사
용가능하게 한다. 열병합발전은 본질적으로 다양한 재생에너지 연료를 전용 또는 혼소 형태로 수용할 수 있다.

EU 냉난방전략은 건물부문, 산업부문, 시너지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건물부문에 대해서는 개보수와 함께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재생에너지, 폐열 및 폐냉열)를 공급하게 한다. 산업부문은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고, 재생에너지를 보급하며, 폐열 및 폐냉열을 활용하게 한다.

시너지 활용은 세 가지 형태로 한다. 첫째, 지속가능한(재생에너지기반, 저탄소) 에너지공급의 확대와 에너지절감을 연계시킨다. 둘째, 전력시스템과 냉난방을 연계시킨다. 셋째, 폐열 및 폐냉열 활용을 위해서 건물부문 냉난방과 산업부문을 연계시킨다.
우리도 열에너지부문의 에너지전환, 집단에너지의 세대교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전력부문에 대해서만 에너지전환을 적극 추진했지만 열에너지부문도 전력부문 못지않게 에너지소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므로 동등한 관심을 줘야 한다. 대형사업자를 중심으로 집단에너지 신규사업과 기존설비 개체에서, EU와 같은 저탄소 고효율 차세대 집단에너지 개념을 도입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