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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 에너지 소비 측면에서 수송 부문의 에너지 소비는 운송수단의 특징에 따라 소비행태가 크게 영향을 받는다. 여기서 주요 운송수단은 자동차이며, LPG차, 전기차 등의 낮은 비중을 고려하면 자동차는 에너지원에 따라 휘발유차와 경유차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운송수단인 자동차는 대표적인 내구재(durable goods)인데, 소비자는 가격이 높더라도 자신의 효용을 높이기 위해 효율이 높은 자동차를 선택할 유인이 있다. 자동차를 공급하는 기업은 이러한 소비자의 효용을 충족하면서 이윤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기술개발을 통해서 효율이 높은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할 유인이 있다. 이런 측면에서 수송 부문의 에너지 소비의 감축 잠재량은 높은 것으로 평가되어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그 중요성이 높다고 하겠다.
구체적으로 2016년에 발표된 온실가스 감축로드맵에 따르면 2030년 한국의 전체 온실가스 감축량 중에서 수송 부문은 약 8.1%를 차지한다. 국외 감축을 제외하고 발전, 산업, 건물, 에너지신산업 다음으로 수송은 절대적 감축량이 많으며, 부문별 BAU 대비 감축비율은 약24.6%로 가장 높아, 신기후체제의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수송 부문의 역할이 중요하다.
수송 부문의 에너지 소비가 소비 주체의 특징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소비자의 특성 변화를 고려한 분석이 중요하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과 같은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수요관리, 환경오염 대응을 위해서 미래의 에너지를 전망하고 분석하고자 한다면, 앞으로 소비자의 특성이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인식과 이를 바탕으로 한 객관적인 분석이 진행되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본 연구는 소비자의 특징 변화를 반영하여 국내 수송 부문의 에너지 소비의 변동성을 단기적 측면과 장기적 측면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단기적 측면에서 소비자는 연료 가격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였다. 단, 자동차는 교체 주기가 긴 내구재이므로 연료 가격의 상승과 가격의 하락에 대해서 에너지를 소비하는 개인의 대응이 다를 수 있음을 사전에 인지하고 이에 맞춰 분석모형을 설정하고 분석하였다. 다시 말해서, 수송 부문의 에너지 소비에 대한 가격효과의 비대칭성이 존재하는지, 가격효과의 비대칭성을 결정하는 가격변화가 구체적으로 얼마인지, 비대칭적 소비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휘발유와 경유로 구분하여 실증분석하고자 하였다.
장기적 측면에서는 고령화와 같은 인구 구조변화가 수송 부문 에너지 소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았다. 고령 사회로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한국의 상황을 고려하여 인구 구조변화로 수송 부문 에너지 소비의 변동성이 축소 또는 확대될 수 있는지를 분석함으로써, 수송 부문 에너지 소비 예측, 에너지 정책 수립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또한, 5세 미만 유아 비중, 성별 비중 등이 국내 휘발유와 경유 소비 변화에 주는 영향을 연도별․지역별 패널자료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비록 본 연구가 에너지 소비에서 수송 부문에 국한하여 에너지 소비의 변동성을 분석하였으나, 변동성의 구조변화 분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에너지 부문에 학문적 기여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수송 부문의 에너지 소비와 관련한 정책 활용도를 높이면서, 에너지 소비 변동성의 변화에 대한 분석의 중요성을 알리는 점에서 그 의의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