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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가스 시장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메가트렌드로는 비전통가스 주도의 매장량 증가, 국제 LNG 거래의 다변화, 유라시아 지역 PNG 교역 증대 움직임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전 세계 LNG의 상당 부분을 구매하는 동아시아 수입국들에게 유리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LNG 수입국들은 ‘아시안 프리미엄’이라고 불리는, 다른 지역보다 높은 가스 가격을 지불해야 했다. 따라서 이들은 현재의 호기를 살려 수요자 입장에서 불합리한 LNG 교역 조건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유럽도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유가에 연동된 장기계약 위주로 천연가스를 수입했었다. 그러나 현재는 수입되는 가스의 가격이 역내 시장의 천연가스 수급에 따라 결정되고 있으며 여러 경직적 계약조건도 많이 완화되고 있다. 유럽의 사례는 수요자에게 유리한 시장 환경이 국내/역내 시장 거래 활성화라는 수요자의 내재적 변화와 결합했을 때 쉽게 변하지 않을 것처럼 보이던 불리한 교역 조건을 단시간 내에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을 시현하였다.
본 연구는 이 점에 주목하여 불합리한 LNG 계약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수입국 내부 또는 수입국 간 거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유럽의 경험이 주는 시사점을 분석한다. 이를 위하여 동아시아 LNG 시장과 과거 유럽 시장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바탕으로 동아시아 국가들이 보완해야 할 부분과 앞으로 자체적 개선 노력 및 협력의 방향을 제시한다. 아울러 거래 활성화로 교역 조건을 개선하는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LNG 계약 변화를 통하여 거래 활성화를 촉진하는 대응 방안도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