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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급 중단과 같은 전통적인 석유의 공급위험(supply risk)을 가져오는 근본적인 원인은 석유자원의 지역적 편중과 자원보유 지역의 정세 불안이다. 북미와 아시아・태평양, 유럽은 세계 석유매장량의 약 16%를 보유하고 있지만 수요 비중은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에 중동과 아프리카는 세계 석유매장량의 56%를 보유하고 있지만 수요 비중은 13%에 불과하다. 이러한 지역별 수급의 불균형은 석유의 교역을 불가피하게 만들어 전 세계 석유공급의 약 60%가 국제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그런데 세계 석유교역량의 60~70%가 이른바 해상수송의 병목지점(choke point)을 경유함에 따라 석유수송에는 항상 위험이 존재한다. 한편, 석유의 주요 공급처인 중동 국가들은 정치・사회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에 있고, 중동 OPEC 산유국들은 생산량 제한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석유공급의 전통적이고 구조적인 위험이라 할 수 있다.
공급 측면의 위험과 더불어 수요 측면의 위험이라 할 수 있는 다양한 시장위험(market risk) 요소들도 존재하고 있다. 여기에는 GDP 대비 석유수입 금액의 비중, GDP 단위당 석유집약도, 총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석유 비중의 과다 등 특정 국가의 경제구조에서 과도한 석유의존성으로부터 비롯되는 위험 요소들이다.
우리나라가 주종 에너지원인 석유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공급위험 요소와 시장위험 요소를 포함한 석유안보의 취약성을 면밀히 분석하여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석유안보 강화방안 연구󰡕�의 제1차 연도 연구로서 석유안보 취약성지수(oil security vulnerability index)의 국가 간 비교를 통해 우리나라의 석유안보 상황을 평가하고 진단하는데 목적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