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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나라 석유산업이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석유기업의 효율적인 전략과 정부의 정책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석유수요의 급속한 확대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과거 석유산업 성장의 동인이었던 내수 확대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석유수요는 이미 성숙단계로 접어들어 증가율이 현저히 둔화되었고 점차 포화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1998~2011년 기간 중의 석유소비 증가율은 연평균 1.4%에 그치고 있다. 다행히 2000년대의 석유제품 수출 증가는 국내수요 둔화에 따른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하는 역할을 하였다. 그렇지만 향후 아시아 신흥국에서 정제능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석유제품의 해외 수출수요를 계속 확보할 수 있을지의 여부가 불분명하다.

세계적으로도 화석에너지를 대표하는 석유는 녹색성장정책과 기후변화에 따른 각국의 대응으로 인해 소비가 제약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대형 유전의 생산량이 감소하고 새로운 탐사?개발 지역에서의 생산원가 상승으로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석유가 다른 에너지원으로 대체되는 현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셰일가스 생산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 가스가격이 하락하게 되어, 가스가 석유수요의 일부를 대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자동차 보급도 그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수송부문 석유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석유제품 생산과 수출 등 하류부문을 중심으로 운영되어 온 국내 석유산업은 이러한 석유수요 둔화에 직면하여 사업다각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자연자원 의존적인 석유산업의 특성상 부존 석유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수요마저 둔화되면, 국내 석유산업이 갖는 구조적 취약성이 그대로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석유산업 미래전략 연구」의 제3차년도 연구로서 대내외 여건 변화에 대응한 국내 석유산업의 사업다각화 전략을 모색하려 한다. 이를 위해 해외 석유기업들의 다각화 사례를 검토하고 국내 석유산업의 SWOT 분석을 토대로 향후 석유산업의 사업다각화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