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결과 및 정책제언

국제적으로 에너지 가격과 공급의 불확실성이 높아가는 가운데 자원확보 측면에서 아프리카의 지역적 중요성은 계속 높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투자와 수출시장 측면에서도 지역적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아프리카에 대한 협력관계나 이해도가 초보적 수준에서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자원경쟁국에 비해 아프리카에 대한 인적 자원이나 정치 및 경제적 후원 역량이 크게 낮음에도 불구하고, 대 아프리카 정책강도나 그 추진력 또한 이들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볼 때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정부차원에서 대 아프리카 정책 추진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것이라 하겠다.

아프리카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자원외교의 강화, 경제 지원 확대 등 여러 정책들이 추진되어야 하지만,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프리카를 잘 이해하고, 아프리카에 대한 경험이 많고, 전문성이 높은 인적 자원을 육성하고, 여러 분야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인적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과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추진되는 것이라 하겠다. 앞에서도 여러 번 강조되었지만, 인적 네트워크의 확대 없이는 자원개발을 포함해 아프리카 사업에서 경쟁국을 이기기 어려울 것이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아프리카 자원개발 진출을 위한 다양한 전략들을 제시하려 노력했지만 세밀한 방안들을 수립하는데는 기본적 한계를 갖고 있다. 전략을 수립하려면 우선 상황들을 특성별로 분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실효성있는 전략수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도 가급적 자원부존 특성이나 국가 특성별로 아프리카의 상황을 분류하여 전략을 제시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한반도의 140배 영토와 9억 인구, 53개의 나라로 구성된 광활함과 다양성을 가진 대륙이기 때문에 이를 몇 개의 상황으로 분류하여 하나의 전략 틀 내에서 논한다는 것 자체가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많다.

예컨대 본 연구에서 석유진출 전략국가로 분류된 나라들도, 경우에 따라서는 광물자원의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해 줄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아프리카 자원개발 진출전략 연구들은 다각적인 분야에서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다. 다만 본 연구가 향후 이러한 연구를 추진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