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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주요 해외 에너지 기업들의 에너지 부문에서의 사업 다각화전략을 통해 사업다각화의 필요성과 다각화 유형별 장단점을 검토하고 이러한 사업다각화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우리나라 에너지 기업의 성장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사업다각화에 대한 정의는 연구자의 관점이나 연구 대상에 따라 많은 정의가 있지만 본 연구에서는 사업다각화의 정의를 하나의 기업이 이종산업에 진입함으로써 서로 다른 다수의 사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또한 사업다각화의 필요성으로는 특정 부문의 투자 집중도를 분산시킴으로서의 특정시장의 위험을 관리하며 기존사업부문에서의 잉여자원을 다각화를 통해 사업확장이나 효율적 활용에 따른 기업성장 기여에 있다는 것을 제시하였다

사업다각화 기업과 반대적인 개념으로서의 단일기업은 기업 경영 및 관리가 사업다각화 기업보다 용이하고 기업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역량 강화에 유리한 반면 주력시장이 침체가 되면 기업 성장 동력을 상실할 수 있는 위험과 잉여자원이나 유휴설비 등으로 인해 효율성이 저하되는 경향도 많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 사업다각화 유형으로 대표적인 것은 관련사업 다각화와 비관련 사업다각화가 있는데 특히 비관련 사업다각화는 특정 사업부문에서의 이익감소가 발생 시 다른 사업에서 이익증대로 상쇄될 수 있는 수익안정성에 기여할 수 있는 반면 다양하고 많은 사업을 운영하고 전문적인 지식이 형성되어 있지 못해 관리가 어렵고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각 에너지 기업들의 유형별 사업다각화 효과 분석을 위한 실증 분석은 크게 3가지로 수행하였다.

첫째는 기업의 사업다각화 정도에 따른 기업의 질적 성과를 살펴보는 것으로 다각화 기업과 비다각화 기업의 생산성 및 효율성을 비교 검증해 보았다.

분석 결과 각 에너지 산업별로 상이한 효과를 나타내는데 광물기업의 경우 기업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변수들이 고정일 때 다각화를 할수록 생산성 및 효율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전력기업의 경우 반대로 생산성 및 효율성이 사업다각화를 할수록 감소하였다. 석유가스 기업들의 경우에는 사업다각화 정도가 클수록 생산성은 하락한 반면 효율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는 관련사업다각화 정도에 따른 기업성과 분석으로 에너지 기업들이 관련사업다각화를 많고 적게 함에 따라 그 기업들의 생산성과 효율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가를 검증하였다. 관련사업 다각화의 정의는 여러 연구자들의 관점과 방법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었지만 본 연구는 에너지 기업들의 사업다각화 효과이기 때문에 에너지와 관련있는 사업은 주력사업과의 연관성과는 관계없이 관련사업으로 보았고 비에너지 부문은 모두 비관련 사업다각화로 해석하였다.

분석결과 광물이나 전력기업들의 사업다각화 효과는 위의 첫번째 분석 결과와 같이 생산성에 대해서는 각각 양과 음의 효과를 가져왔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는 없었다. 석유가스 E&P 및 정제산업의 기업들은 관련사업다각화가 클수록 생산성이 하락하여 첫번째 분석결과와 유사한 결과가 도출되었다. 주목할만한 사항으로는, 석유가스 E&P 기업의 경우 사업다각화로 인한 생산성 및 효율성의 부정적 효과가 관련사업다각화 비중이 클수록 감소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결국 기업들의 사업다각화가 인한 기업성과가 감소한 이유는 관련사업다각화로 인한 것보다는 비관련사업다각화로 인한 요인이 더 크다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기와 하락기에 에너지 기업들의 다각화 효과 분석을 위해 본 연구 데이타 범위인 1989-2007년까지 20년을 크게 유가 상승기(1999-2007) 와 유가 하락기 및 안정기(1989-1998)로 나누어 에너지 기업들의 사업다각화에 따른 기업성과가 유가 변동기에 따라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검토해 보았다.

광물기업의 경우 유가 하락기때가 유가 상승기때보다 사업다각화에 따른 기업 생산성이 더 증가한 반면 전력기업의 경우에는 유가하락 및 안정기 때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석유가스 상류(E&P) 및 정제산업의 기업들을 포함한 석유가스 관련 기업들의 경우 유가 상승기때 사업다각화의 부정적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분석결과가 나와 유가 상승기에는 석유가스등의 주력부문에 집중하는 것이 생산성 향상에 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석유가스 E&P 기업들의 경우에는 유가 하락기보다 유가 상승기 때 생산성과 효율성이 증가되었는데 이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기업 수익성이 좋아짐에 따라 산업 내 경쟁이 심해지고 따라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 전략으로 기술적 진보와 같은 생산성 증대를 위한 투자나 효율적인 생산요소 투입을 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업규모에 따른 사업다각화 추진과 그에 대한 효과 측면에서는 보면 광물기업의 경우 기업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다각화를 통해 생산성의 증가를 가져온 반면, 석유가스 E&P 기업이나 전력기업의 경우 기업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주력업종의 집중화로 생산성을 증대하는 것으로 분석 결과 나왔다. 석유정제 산업의 경우에는 집중화를 하면서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생산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광물기업의 경우 생산성과 효율성이 사업다각화를 할수록 증가한 반면 다른 에너지 산업의 경우 기술통계에서 나온 것처럼 생산성이 하락되는 반면 효율성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해 보면 다음 몇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각 산업별로 사업다각화의 효과는 달랐으며 그 중 광물기업이 사업다각화로 인해 기업의 질적 성장에 기여함에 따라 향후 메이저들의 사업다각화 추세인 광물별 다각화 전략을 우리 광물기업들도 벤치마킹 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둘째, 석유가스 관련기업들의 경우 사업다각화보다는 주력사업의 집중화가 생산성 및 효율성향상의 가능성이 더 크고 특히 유가 상승기 때가 유가하락기나 안정기보다 생산성 및 효율성 증가를 가져옴에 따라 유가 상승기 때는 기업규모 확대와 사업집중화를 통해 기업증대를 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마지막 셋째로는 전력기업들의 경우도 무분별한 사업다각화 보다는 기업성장 확대와 주력부문의 집중화를 통해 기업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보다 적절한 경영전략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