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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협약 등 국제적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선진국을 중심으로 미래 에너지원 확보와 지구환경보호 차원에서 재생에너지원의 기술개발과 보급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 나라는 1987년부터 대체에너지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본격적으로 기술개발 및 보급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1997년부터 향후 10년간 5,270억원의 예산을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시장창출과 보급확대로 2001년까지 총 에너지수요의 1.3%, 2006년까지는 2%를 대체에너지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러한 대체에너지 기술개발 및 보급계획의 수립, 실행 및 모니터링을 위해서는 이용실태에 관한 정확한 통계뿐만 아니라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통계체제의 확립이 요구된다. 그러나 국내 재생에너지 통계는 데이터의 부족 및 통계체제의 미비로 수급흐름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정책수립에 제대로 기여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국제적 수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 연구는 국내 대체에너지의 수급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IEA의 회원국간 데이타 공유와 통계자료의 표준화를 이루는 통계체제를 제시하고, 보다 합리적인 소비량 추정방식을 도출코자 하였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통계분야에서 발달된 통계체제를 운영하고 있는 IEA와 유럽연합(EU), 미국 및 일본의 재생에너지 통계체제를 살펴보고, 국내 재생에너지 통계체제 및 집계방식의 개선방안을 모색하였다. 현행 재생에너지의 통계체제의 개선방안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재생에너지원의 통계범위를 국제수준에 맞게 재정립해야 한다. 우리 나라는 대체에너지를 태양에너지(태양열, 태양광발전), 바이오에너지, 풍력, 소수력, 연료전지, 석탄액화 및 가스화, 해양에너지, 폐기물에너지, 석탄혼합연료, 지열, 수소 등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 같은 정의는 통계측면에서 대표적인 바이오에너지로서 직접 연료로 사용되는 신탄, 흑액 등은 포함되지 못하는 반면 석타혼합연료 등은 기존통계와 중복되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통계범위에 모든 수력과 신탄을 포함시키고 석탄혼합연료(석탄액화 및 가스화 포함)는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IEA, 미국, 유럽연합(EU)은 모든 수력을 재생에너지에 분류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국가들은 대표적인 바이오매스인 신탄을 재생에너지 통계에 포함시키고 있다. 석탄 혼합연료는 석탄통계에 포함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며 IEA는 석탄 및 전환부문에 포함시키고 있다.

둘째로 통계 작성체계를 수급흐름을 반영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 에너지 통계는 모든 에너지원과 소비 용도에 관한 상황을 나타내는 것이며, 에너지통계가 추구해야 하는 명제는 에너지 공급량과 소비량을 표현하고, 에너지의 공급에서 최종 소비과정의 흐름과 배분을 정확하게 나타내어야 한다. 그러나 현행 재생에너지원의 이용 행태를 자가소비 열생산, 외부판매 열생산, 자가발전 등으로 용도를 구분하여 통계를 작성하여야 한다. 통계적으로 자가소비 열생산을 위해 투입 연료는 최종소비로 집계하고, 제3자 판매용 열생산과 자가발전을 위하여 투입한 연료는 전환부문에 집계하기 때문에 투입연료를 3가지 용도로 구분해야 한다. 그리고 현행통계는 폐기물에너지와 메탄가스소비량은 유효에너지인 증기생산량을 에너지량으로 집계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바, 열 또는 전력 생산을 위하여 투입된 폐기물량과 메탄가스량에 저위발열량을 곱하여 에너지량으로 집계하여야 한다.

셋째로 일부 재생에너지원의 소비량 추정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태양에너지의 경우 표준원단위를 정해 놓고 이용설비의 누적 보급대수를 단순히 곱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계절이나, 시간대, 그리고 기후 등 자연조건에 따라 변화하는 일사량과 집열기 면적 및 시스템 효율에 의한 에너지 생산량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태양열에너지 소비량은 보급 집열기의 집열면적, 일사량, 시스템 효율을 반영할 수 있는 추정방식으로 개선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또한 폐기물 에너지 및 메탄가스의 경우는 증기생산량을 추정하고 있으나 열 또는 전력생산을 위하여 투입된 량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다.